‘여성 유산균’이라고 적혀 있어도 제품 뒷면에는 장 건강 기능성만 표시된 경우가 있습니다. 질 건강 기능성이 표시돼 있더라도 질염 예방이나 치료 효과까지 인정받았다는 뜻은 아니에요. 세균성 질증 재발률이 30% 대 45%로 나온 Lactin-V 시험에서는 항생제 치료 뒤 특정 균주를 질에 직접 사용했습니다. 시중의 먹는 질유산균에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는 따로 봐야 합니다. 식품안전나라 - 질 건강 기능성 원료 정보 ·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 - Lactin-V 재발 예방 시험
질유산균과 일반 유산균의 차이
‘질유산균’은 질 건강을 목적으로 연구되거나 판매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장 건강용 제품에 들어가는 균과 같은 균종에 속하더라도 균주와 연구 목적이 다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LGG와 GR-1은 둘 다 람노서스에 속하지만 서로 다른 균주입니다. 제품에 ‘람노서스’라고만 쓰여 있다면 GR-1을 사용한 논문의 결과를 그 제품에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 프로바이오틱스와 균주별 효과
가임기에는 질 안에서 락토바실러스가 우세한 경우가 흔합니다. 이 세균이 만드는 젖산은 질의 산성 환경을 유지하는 데 관여해요. 질에 원래 사는 유산균의 역할과 유산균 제품을 먹었을 때 증상이 나아지는지는 별개의 질문입니다. 후자는 어떤 균주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했는지, 실제 증상이나 재발이 줄었는지를 본 인체시험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 세균성 질증과 질 내 미생물
질유산균 효능 | 먹는 제품과 질에 직접 사용한 제제의 연구 결과
먹는 GR-1·RC-14는 시험마다 결과가 달랐습니다
람노서스 GR-1과 루테리 RC-14는 먹는 질유산균 연구에 함께 쓰인 균주입니다. 2006년 시험에서는 항생제에 이 조합을 더한 그룹의 세균성 질증 치료율이 더 높았습니다. 반면 2021년 중국에서 진행한 무작위 시험에서는 항생제만 사용한 그룹보다 치료율이 높아지지 않았습니다. 두 시험 모두 이미 진단받은 사람의 치료 결과를 살폈어요. 증상이 없는 사람이 평소에 먹었을 때 질염을 예방할 수 있는지는 이 시험들로 알 수 없습니다. Microbes and Infection - 2006년 GR-1·RC-14 병용 시험 · Frontiers in Cellular and Infection Microbiology - 2021년 GR-1·RC-14 병용 시험
질에 직접 사용한 CTV-05는 한 시험에서 재발이 줄었습니다
2020년 Lactin-V 시험에서는 세균성 질증으로 메트로니다졸 질 겔 치료를 마친 여성 228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에 배정했습니다. 한쪽은 크리스파투스 CTV-05가 든 시험 제제를 질에 직접 사용했고, 다른 쪽은 위약을 사용했어요. 두 그룹 모두 항생제 치료를 마친 상태였고, 이후 12주까지 세균성 질증이 재발한 비율은 Lactin-V군 30%, 위약군 45%였습니다. 두 그룹의 차이는 약 15%포인트였습니다. NEJM - Lactin-V 세균성 질증 재발 예방 시험
이 수치는 항생제 치료를 마친 사람에게 특정 제제를 질에 직접 사용한 결과입니다. 같은 균종이 들어 있는 먹는 제품의 효과로 옮겨 읽을 수는 없어요. 2025년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일부 시험은 긍정적이었지만 균주와 사용법이 달랐습니다. CDC의 2021년 지침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세균성 질증의 표준 치료 대신 쓰거나 일상적으로 추가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봅니다. Narra J - 세균성 질증과 프로바이오틱스 체계적 문헌고찰 · CDC - 세균성 질증 치료 지침
먹는 질유산균은 질까지 도달할까?
먹은 균이 장과 회음부를 거쳐 질 내 미생물 환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안돼 왔습니다. 다만 먹은 균이 질에서 검출되는지, 계속 머무는지, 실제 증상이나 재발을 줄이는지는 각각 따로 확인할 문제예요. 입으로 먹도록 나온 캡슐이나 분말은 질에 직접 넣지 마세요. Lactin-V 시험에서는 질에 적용하도록 만든 제제를 사용했습니다. Frontiers in Cellular and Infection Microbiology - 경구용 GR-1·RC-14와 질 내 미생물 연구 · NEJM - Lactin-V 시험의 사용 방법
냄새·가려움이 있다면 원인부터 확인하세요
분비물의 냄새가 달라지거나 가려움이 생겼다고 해서 유산균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세균성 질증에서는 질 pH가 4.5를 넘는 경우가 흔하지만, 칸디다 외음질염에서는 보통 4.5 미만입니다. pH는 진료에서 참고하는 단서 중 하나예요. pH가 낮다고 질염을 배제할 수 없고, 높다고 세균성 질증으로 확정할 수도 없습니다. CDC - 세균성 질증 진단 기준 · CDC - 칸디다 외음질염 진단 기준
| 구분 | 세균성 질증(BV) | 칸디다 외음질염 |
| 원인 | 질 내 미생물 균형이 바뀌어 일부 세균이 늘어남 | 칸디다 효모가 과도하게 증식함 |
| 흔히 나타나는 변화 | 비린 냄새와 묽은 분비물 | 가려움과 화끈거림, 흰 덩어리 형태의 분비물 |
| 치료 | 증상이 있는 경우 항생제로 치료 | 항진균제로 치료 |
| 유산균 연구 | 일부 특정 제제의 재발 감소 연구가 있음 |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충분한 근거가 없음 |
두 질환의 증상은 겹칠 수 있습니다. 분비물이나 가려움이 계속되거나 치료 후 다시 나타나면 산부인과에서 원인을 확인하세요. 임신 중 평소와 다른 분비물이나 불편함이 생겼다면 산부인과에 문의하고, 발열이나 아랫배 통증이 동반되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냄새가 신경 쓰여도 질 안을 물이나 세정제로 씻는 방법은 피하세요. 질 내부 세정은 세균성 질증의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 급성 질염 · CDC - 골반염 진료 지침 · CDC - 세균성 질증과 질 내부 세정
질유산균 고르는 법 | ‘여성용’보다 기능성 표시 확인
국내에서 질 건강용 건강기능식품을 고른다면 포장 뒷면의 ‘기능성 내용’을 읽으세요. 식품안전나라에는 ‘질내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인정된 원료 사례가 공개돼 있습니다. 포장 앞면에 ‘여성용’이라고 적혀 있어도 기능성란에 장 건강만 표시돼 있다면, 그 표시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성은 장 건강입니다. 식품안전나라 - 질 건강 개별인정 원료의 기능성 표시 사례
판매 페이지에서 논문을 내세운다면 균주명·조합·사용 경로를 제품과 대조해 보세요. 특히 질에 직접 사용한 시험인지, 먹는 캡슐로 진행한 시험인지부터 확인하면 그 논문이 구매하려는 제품과 관련 있는지 판단하기 쉽습니다. 두 제품을 비교할 때는 유산균 제품의 기능성·균주명·보장균수를 읽는 법도 함께 참고해 보세요.
냄새나 가려움이 반복된다면 증상이 시작된 시점, 분비물과 냄새의 변화, 최근 사용한 약이나 세정제를 적어 두세요. 진료 때 이 기록을 가져가면 증상이 언제부터 어떻게 달라졌는지 설명하기 쉽습니다.
주요 참고 자료
- 식품안전나라 — UREX 프로바이오틱스 개별인정 원료 정보(제2014-27호) — 국내 질 건강 기능성 표시 사례.
- 미국 국립보건원 영양보충제국(NIH ODS) —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가용 자료 — 프로바이오틱스의 균주 표기와 연구 근거.
- 서울아산병원 — 급성 질염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 세균성 질증 진단·치료 지침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 칸디다 외음질염 진단·치료 지침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 골반염 진료 지침
- Microbes and Infection — 먹는 GR-1·RC-14와 항생제를 병용한 세균성 질증 시험 (2006)
- Frontiers in Cellular and Infection Microbiology — 중국에서 진행한 GR-1·RC-14 병용 무작위시험 (2021) — 치료율과 질 내 미생물 변화 평가.
-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 — Lactin-V의 세균성 질증 재발 예방 무작위시험 (2020) — 항생제 치료 후 질에 직접 사용한 CTV-05 제제 연구.
- Narra J — 세균성 질증 치료와 재발 예방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사용법의 체계적 문헌고찰 (2025)
자료 확인일: 2026년 11월 8일
작성자: 운영자(Mi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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